검색결과165건
국가대표

클린스만이 직접 밝힌 '하극상 논란'…"이강인, 손흥민과 싸우다 손가락 탈골시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일어난 이른바 ‘하극상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당시 사령탑으로서 선수단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외신과 인터뷰에서 자랑이라도 하듯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클린스만 전 감독은 2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세르부르TV 스포츠 토크쇼에 안드레아스 헤어초크(오스트리아) 전 대표팀 수석코치와 함께 출연해 아시안컵 당시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사이에 발생했던 다툼을 직접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둘의 갈등을 직접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클린스만 감독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젊은 선수(이강인)가 토트넘 홋스퍼 주장인 나이 많은 선수(손흥민)에게 무례한 말을 했다. 결국 둘이 싸움을 벌였고, 젊은 선수가 손흥민의 손가락을 탈골시켰다”며 “몇 명이 말리고 나서야 다툼이 끝났다. 선수단 모두가 충격을 받아 정신이 없었다. 그 순간 더 이상 원팀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당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은 영국 더선의 보도로 처음 알려진 뒤, 대한축구협회가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빠르게 인정하면서 사실상 ‘공식화’됐다.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둔 전날 저녁 식사시간, 주장 손흥민은 대표팀 단합의 장으로 본 반면 이강인은 동료들과 탁구를 치려다 갈등이 발생해 결국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내용의 보도였다.이후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과 충돌한 이강인은 대표팀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로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이강인은 영국 런던으로 향해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고, 이후 대표팀 소집 직후 직접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 역시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하극상 논란도 매듭을 짓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경질된 클린스만 감독이 외신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다시 불을 지폈다. 클린스만 감독은 “2년간 한국어를 배워 제한적이지만 단어 정도는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며 “한국 문화에서는 설령 틀렸다고 하더라도 나이가 많은 쪽이 옳은 문화를 배울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이어 자신을 향했던 재택·외유 논란에 대해 해명이라도 하듯 “1년 중 하루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재임 기간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찰하는 데 집중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의 1년 동안 많은 경험과 배움은 환상적이었다. 한국은 월드컵 8강을 뛰어넘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계속 나아가고 싶었다”며 “하지만 한국 문화에선 누군가가 책임져야 했다. 선수들은 대회를 준비해야 하니 결국 감독 차례였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부임 1년도 채 안 돼 경질됐다. 부임 직후부터 재택·외유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데다 아시안컵에서도 거듭 졸전에 그쳐 결국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대한축구협회도 결국 경질을 결정했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내부에선 클린스만 체제와 관련된 책임을 누구도 지지 않았다. 현재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자택에서 ESPN 패널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다.김명석 기자 2024.04.24 06:03
해외축구

손흥민, ‘거액 장기 계약 NO’ 토트넘 철학도 깬다…“큰 폭의 연봉 인상 재계약 진행”

‘짠돌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마음도 바뀔까. 구단의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거액을 제시하리란 현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25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손흥민 간의 새로운 계약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스카이스포츠 마이클 브릿지 기자의 보도를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과 손흥민 사이에 새로운 계약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역사적으로 토트넘은 30세를 넘긴 선수에게 거액의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이런 추세를 깨고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비교적 선수 대우가 열악하기로 악명 높다. 특히 ‘돈’에 인색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급 선수인 손흥민에게 현재 주급 20만 파운드(3억 3800만원)를 주고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역시 토트넘에서 같은 금액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다른 구단 최고의 선수들이 곱절 이상 받는 것으로 고려하면, 확실히 적은 금액이다. 지금껏 주급 체계 등 돈과 관련된 일은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 진행했다. 토트넘의 행보를 살펴보면, 제아무리 핵심 선수라고 해도 유달리 큰 금액과 긴 계약 기간을 보장받는 것은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30대를 넘긴 손흥민에게도 장기 재계약, 높은 주급을 보장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사실상 처음으로 구단이 지킨 철학까지 깰 분위기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원하면서 ‘최고 대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 올 시즌이 끝나면 딱 1년 남는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한데, 구단은 ‘재계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브릿지 기자는 최근 “(손흥민과 토트넘의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손흥민은 경기장에서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훌륭한 홍보대사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구단의 핵심 선수다. 케인의 뒤를 이어 구단의 주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그간 꾸준히 런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계약 조건 등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따져야 할 것이 많지만, 구단과 관계가 좋은 만큼 현지에서는 재계약 체결을 점치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도 최근 “토트넘이 이미 손흥민 측과 협상을 시작했으며 손흥민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토트넘이 파격적인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배경에는 역시 손흥민의 맹활약이 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손흥민은 30대에 접어든 올 시즌 재기에 성공했다.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14골 8도움을 기록, 팀 내 득점, 도움 1위를 질주 중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지난 1~2월 한 달 반가량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올 시즌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주장’으로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케인의 바통을 이어받은 손흥민은 빼어난 리더십을 뽐내며 팀원들을 이끌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현지에서도 그의 리더십을 자주 조명하고 있다. 실제 손흥민은 부진했던 동료들이 득점할 때면 그들을 뒤에서 밀어주며 조명받게 하는 등 참된 리더로서의 모습을 뽐내고 있다. 토트넘이 30대에 접어들어 기량 하락이 우려되는 손흥민에게 새 계약서를 내미는 배경이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젊은 토트넘의 리더이자 전 세계적으로 클럽의 얼굴이다. 또한 선수로서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기량이 쇠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렇기에 토트넘 구단 수뇌부는 손흥민에게 큰 폭의 연봉 인상과 함께 새 계약을 체결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만약 세간의 예상대로 손흥민이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면, 토트넘과 10년 이상 동행을 이어가게 된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현재 동행 10년 차다. 계약 기간이 늘어난다면, 토트넘과 최대 15년 동행도 가능할 전망이다. 구단과 EPL의 다수 기록 상위권에 이름을 새기는 중인 손흥민이 레전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아시안컵에 관한 브릿지 기자의 발언도 전했다.브릿지 기자는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돌아왔다. 그는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스러워했다. 나는 그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최고의 관계를 맺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돌아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고대하던 ‘우승’에 실패했다. 대회 4강 탈락 후 대표팀 동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는 소식이 세상에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활약에는 지장이 없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공식전 5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김희웅 기자 2024.03.26 12:50
국가대표

돌아온 손준호 위해 뛴다…태국전 앞둔 대표팀 또 다른 동기부여

중국에 구금됐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32·산둥 타이산)가 마침내 한국으로 돌아왔다. 구금 10개월여 만이다. 그간 손준호를 걱정하던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05) 등 동갑내기 친구들을 비롯해 대표팀 동료들에게도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됐다. 태국전을 앞두고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26일 대한축구협회와 외교부에 따르면 손준호는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공항에서 연행된 뒤 그동안 구금돼 있었다. 1년 가까이 구금이 이어지다 300여일 만에 가까스로 귀국한 것이다.앞서 손준호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 등에 따르면 손준호는 승부 조작에 가담했거나 산둥 이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다.손준호는 당초 형사 구류(임시 구속) 상태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다가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공안 당국이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했다. 이후 손준호와 관련된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았다. 1년 가까이 아무런 소식이 나오지 않으면서 자칫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앞서 중국 현지에선 5년 이상의 징역 가능성까지 언급돼 가족과 팬들의 마음도 타들어갔다. 그러나 다행히 손준호는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아 자택으로 돌아갔다. 관련 재판이 종결돼 무죄가 입증된 건지, 추방 형태로 한국으로 돌아온 건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손준호가 한국으로 향했다는 소식은 현재 태국에 머무르고 있는 A대표팀에도 곧바로 전해졌다. 손준호는 A매치 20경기에 출전한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자원이자, 손흥민과 이재성, 김진수(전북 현대) 등과 같은 1992년생이라 친분이 두터운 대표팀 동료들이 유독 많았다. 손준호에 대한 걱정이 컸을 선수들에겐 그의 귀국 소식은 더할나위 없는 희소식이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해 6월 구속 수사를 받고 있던 손준호의 상황에 대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우려한 바 있다. 손흥민은 “어떤 사태인지 언론도, 선수들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워낙 가까운 사이고,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사이다. 그전에도 자주 연락을 했었다. 갑자기 그런 일이 있다 보니,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으니까 더 걱정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손준호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하루빨리 좋은 결과를 얻고 팀으로 돌아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구속 수사를 받고 있던 손준호를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지지와 응원의 뜻을 전한 바 있다.손준호의 석방 소식을 들은 동갑내기 이재성도 환하게 웃었다. 그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쁜 소식을 들어 감사하다. 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하길 응원한다”며 “저와는 친구 사이고, 오랫동안 축구를 같이해왔다. (중국에서 구금됐다는) 그런 소식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프고 힘들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동료들이 기도하고 응원해 왔다”고 말했다.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태국전을 앞둔 대표팀에도 또 다른 동기부여가 생기게 됐다. 이날 태국 골망을 흔든 뒤 대표팀 동료인 손준호를 위한 골 세리머니 등을 통해 응원과 지지의 메시지를 보낼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손준호가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소집됐던 지난해 3월 당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선수 가운데 무려 17명이나 이번 대표팀에 속해 있다. 만약 이날 한국이 태국을 이기면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도 사실상 확정할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4.03.26 09:43
국가대표

손흥민 ‘은퇴 고민’ 고백에 영국 현지도 화들짝…“아시안컵 4강 탈락 큰 영향”

손흥민(토트넘)이 앞 국가대표팀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현지에서도 화들짝 놀란 분위기다. 워낙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강한 손흥민인 만큼,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충격도 그만큼 컸을 거란 분석도 더했다.영국 더스퍼스웹은 “손흥민이 최근 아시안컵 탈락 이후 대표팀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팬들과 동료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다시 마음을 잡았다고 밝혔다”며 “당시 한국은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조기 탈락으로 아시안컵 우승을 도전했으나 준결승에서 0-2로 완패한 데다 요르단전 전날엔 선수들끼리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고 전했다.실제 손흥민은 지난 아시안컵 탈락 직후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마친 뒤 “대표팀이라는 자리는 단 한 번도 당연시된 적이 없었다. 매번 감사했고, 매번 영광스러웠다”면서도 “개인적인 생각만 했다면 (대표팀을) 그만할 것 같았다. 거의 그런 심경이 코앞까지 갔다”고 고백했다.그러나 손흥민은 이내 은퇴 고민을 덜었다. 그는 “솔직하게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다. 아직 어린 저한테는 도움이 많이 됐다. 축구 외적으로도 인생 선배들께도 질문을 많이 했고, 아버지께도 여쭤보면서 고민했다”며 “이만큼의 사랑을 받는 축구 선수는 드물다고 생각했다. 축구 선수로서도, 또 사람으로서도 이 정도의 사랑을 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 적도 없다. 그분(팬)들을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 같다”고 했다.이어 손흥민은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 동료들이 그런 걸 다 떠안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았다. 많은 팬들, 가족분들, 주변 사람들한테 많은 응원을 받고 큰 힘이 됐다”며 “어디까지나 저와 축구 팬분들의 약속이지 않나. 그 약속을 지키고 싶고, 이런 약한 생각을 다시는 안 할 수 있도록 조금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도움이 되는 한, 대표팀이 저를 필요로 하는 한 (김)민재가 이야기했듯이 머리 박고 하겠다”고 웃어 보였다. 이같은 발언은 영국 현지로 고스란히 전해졌다.결과적으로 팬과 동료들을 생각해 은퇴를 결정하진 않았으나, 국가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얼마나 감성적인 선수이자, 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는 걸 잘 알고 있다. 한국의 아시안컵 4강 탈락이 그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을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다행히도 손흥민은 아시안컵 실망을 뒤로하고, 구단과 국가의 성공에 대한 열망을 다시 불태우고 있는 것 같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명석 기자 2024.03.26 08:16
해외축구

클린스만 경질 이후 첫 등장…한국 관련 소품 없애고 ESPN 패널 활동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다 1년도 채 안 돼 경질당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경질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 감독을 이끌 당시 겸업으로 논란이 됐던 ESPN에 패널로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대표팀 감독 재임 당시 걸어뒀던 한국 대표팀 머플러(KOREA)는 이제는 사라진 모습이었다.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 23일(한국시간) ESPN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의 현 상황과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24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등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한국 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됐으니 이제는 그의 이름 앞에 붙었던 한국 대표팀 감독 타이틀도, 대표팀 머플러도 없이 등장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토트넘 구단과 관련해 “토트넘은 시즌 초반 좋았지만 이후 약간 하락세를 걷다 다시 4위(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모두가 원하는 순위다. 재정 등 얻을 수 있는 게 많다”고 했다.이어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야심을 가지고 있다. 토트넘에서 매우 특별한 성과를 만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시간은 다소 걸릴 수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도 마찬가지로 팀을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이끄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이밖에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의 UEFA 챔피언스리그 맞대결, 유로2024 이슈 등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 재임 시절에도 ESPN 패널로 등장해 유럽축구와 관련된 의견을 개진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대표팀 감독 재임 도중 한국 대표팀 이슈도 아닌 유럽축구와 이적설 등에 대해 의견을 밝히느라 여념이 없던 건, 그가 대표팀 감독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근거 중 하나였다.더구나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 기간만 끝나면 곧바로 미국 자택으로 향해 재택·외유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같은 논란이 거셀 때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유럽축구 이슈에 자신의 의견을 밝혀 팬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편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 재임 당시 미디어 간담회에서 ESPN 패널 활동에 대한 비판 여론을 듣고는 “한국에 TV 토크쇼가 있다면 초대해 달라”며 웃은 뒤 “그런 게 결국은 관계다. 지속적으로 현대축구의 흐름을 공부하는 거다. ESPN뿐만 아니라 스카이 이탈리아, BBC에서도 한다. 집에서 편안하게 하는 시간이다. 얼마나 현대축구가 발전을 하고 변화하는지 저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해명했다.이어 “결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제축구, 현대축구의 변화의 흐름을 잘 캐치해야 한다. ESPN과 패널을 할 때 전날 챔피언스리그를 지켜본 뒤 이야기를 나누는 거다. (패널 활동을 통해) 페이는 받지만 업은 아니다. 패널 생활을 하는 건 활동하는 범위 내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지난해 3월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줄곧 재택·외유 논란에 휩싸였고, K리그를 등한시한다는 비판도 꾸준히 받았다. 결국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부진과 4강 탈락 직후 경질됐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이 선임된 과정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KFA)와 정몽규 회장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4.03.25 09:57
국가대표

'이강인 선발 제외' 황선홍 “사사로운 감정은 사치, 후회는 없다” [IS 상암]

“사사로운 감정은 사치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태국전 선발 라인업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제외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여러 감정이 개입된 결정이 아니라 오롯이 팀 승리만을 위해 구성한 베스트 라인업이라는 것이다.황선홍 감독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1-1 무승부 직후 기자회견에서 “승리하기 위해 준비했다. 베스트 라인업도 그렇게 짰다”며 “후회는 없다. 다음 경기도 컨디션을 면밀히 파악해 베스트 라인업을 짤 것”이라고 했다.이날 황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주민규(울산 HD)와 손흥민(토트넘)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이재성(마인츠05)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많은 관심을 모았던 이강인은 전날에야 첫 훈련에 합류한 탓인지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진 뒤 후반 17분에야 교체로 투입됐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 측면에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끝내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이날 경기는 결과만큼이나 선수들이 앞선 논란들을 극복하고 하나로 뭉치는 것 역시 중요했다. 황 감독은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원팀’이 됐다고 자평했다. 황 감독은 “선수들이 100% 하나 된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아쉽고 어려움이 잇지만, 우리 모두가 다 같이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다만 결과에 대해서는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태국의 강력한 압박에 흔들렸다. 전반 중반 이후에야 주도권을 잡아 결국 전반 42분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16분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한 뒤,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한 채 1-1로 비겼다.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태국은 101위. 더구나 이날 경기장엔 6만 5000명에 가까운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도 무승부에 그친 결과였다.황선홍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면서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어 “어웨이 경기(26일)가 남아 있다.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잘 극복해서 어웨이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다음은 황선홍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총평은.“추운 날씨에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는데 죄송하다. 선수들은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어웨이 경기가 남아 있다. 실망스럽긴 하지만 잘 극복하고 어웨이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준비 기간이 짧았고, 완전체로 모인 훈련도 얼마 하지 못했다. 조직적인 부분에서 얼마나 기대만큼 나왔나.“조직 기간이 짧았다는 건 핑계일 수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진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 밸런스적으로 극과 극을 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결과만큼이나 원팀을 만드는 것도 중요했다고 본다. 선수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뛰었다고 보시는지.“저는 선수들이 100% 하나 된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책임을 전가하는 말이 아니다.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시간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이나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은 100% 신뢰를 보낼 수 있을 정도였다. 결과가 아쉽고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모두가 다 같이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했는데, 오늘 경기가 이를 털어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나.“충분히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태국이 수비로 돌아갈 때 계속 조직적이었다. 후반에 주문한 부분이 있을 텐데, 어느 정도 이행이 됐는지.“상대는 전환의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조직적으로 수비하는 팀이다.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모든 것들을 다 대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리드 상황이었기 때문에 볼을 소유하면서 상대를 어렵게 만들자는 이야기를 했다. 전반에는 무리하게 가운데로 볼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끊기면 카운터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 그걸 수정해서 후반을 준비했다. 불행히도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상대 페이스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밸런스가 무너져도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선수들이 이행하려고 하는 주문들은 하려고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아쉬울 뿐이다.”- 데뷔전을 치른 주민규 플레이에 대한 평가는. 후반 17분 만에 교체했는데.“사실 주민규 선수는 제 역할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교체는 여러 가지 계산이 된 부분이다. 변화를 주고 경기를 주도하고 싶어서 그런 선택을 했다. 불행히도 교체하는 타이밍에 실점을 했다. 경기에 엇박자가 나지 않았나 생각한다.”- 경기 전 이강인 선발도 고민했나. 그 타이밍(후반 17분)에 투입한 배경은.“리드 상황에서 볼을 다룰 수 있는 선수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경기 준비하면서 사사로운 감정은 사치라고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승리하기 위해 준비했다. 베스트 라인업도 그렇게 짰다. 후회는 없다. 다음 경기도 컨디션을 면밀히 파악해서 베스트 라인업을 짤 거고 경기를 준비할 거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22:53
국가대표

이강인 향한 야유는 없었다…이미 용서한 팬들, 뜨거운 환호로 답했다 [IS 상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이른바 하극상 논란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섰다. 6만 5000명에 가까운 관중들의 답은 대표팀 선배이자 주장과 충돌한 것에 대한 야유가 아닌, 뜨거운 환호와 응원이었다.이강인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소속팀 일정으로 대표팀에 늦게 합류하는 바람에 이날은 선발 대신 교체로 투입됐다. 아시안컵 논란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지난 아시안컵 기간 발생한 이른바 탁구 논란 탓에 이강인을 향한 관중들의 반응에도 적잖은 관심이 쏠렸던 상황. 그러나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야유가 아닌 환호와 응원으로 답했다. 이미 손흥민 등 선수들에게 수차례 사과의 뜻을 전한 데다, 전날에도 팬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 만큼 더 이상 의미를 두지 않은 것이다.경기 전부터 박수가 쏟아졌다. 선발 라인업에 이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이 소개되자 많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후 이강인이 교체 출전을 위해 몸을 풀 때도 많은 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그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께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강인도 번뜩이는 플레이로 답했다. 오른쪽 측면에 포진한 그는 특유의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킥력으로 태국 수비의 빈틈을 찾으려 애썼다. 후반 25분엔 손흥민과 함께 ‘합작골’을 만들어낼 뻔한 장면도 만들어냈다. 다만 손흥민의 슈팅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이후에도 관중석에선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한때 한국축구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손흥민과 선수들을 향한 진심 어린 사과에 전날 팬들에게도 고개를 숙인 만큼 팬들도 이강인을 용서했다. 이날 이강인을 향했던 뜨거웠던 함성과 응원이 팬들의 답이었다.다만 이날 이강인은 팬들의 용서에도 끝내 웃지는 못했다. 이날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하고도 후반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하며 결국 1-1로 비겼다. 팀 승리와 함께 분위기를 바꾸려던 한국축구에도, 이강인에게도 아쉬움이 남을 결과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21:56
국가대표

[IS 상암] 손흥민·주민규 선발, 이강인 벤치 대기…태국전 선발 라인업 발표

손흥민(토트넘)과 주민규(울산 HD)가 태국전 선봉에 나선다. 전날에야 팀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우선 벤치에서 대기한다.손흥민과 주민규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 선발 라인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관심을 모았던 손흥민과 이강인의 동시 선발 출격은 무산됐다.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기정사실이었던 가운데 관건은 소속팀 일정으로 늦게 귀국해 전날에야 처음 전술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의 선발 여부였다. 황선홍 임시 감독은 그러나 손흥민은 선발로 내세운 반면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우선 이름을 올렸다.최전방 원톱 역할은 주민규가 맡게 됐다. 33세 333일의 나이로 이미 A대표팀 역대 최고령 발탁 기록을 가지고 있던 주민규는 33세 34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이라는 진기록까지 세우게 됐다. 기존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은 무려 70년 전인 1954년 스위스 월드컵 당시 한창화의 32세 168일이었다.이날 한국은 주민규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손흥민과 이재성(마인츠05)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중원에서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와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호흡을 맞춘다.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영권(울산 HD)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설영우가, 골문은 조현우(이상 울산)가 각각 지킨다. 이강인을 비롯해 이명재(울산) 정호연(광주FC) 조규성(미트윌란) 홍현석(KAA 헨트) 조유민(샤르자FC) 등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들 가운데 이명재와 정호연은 A매치 데뷔에 도전한다.월드컵 예선 C조에선 한국이 승점 6(2승)으로 선두, 태국은 승점 3(1승 1패)으로 2위에 각각 올라 있다. 한국은 앞서 싱가포르를 5-0으로, 중국을 3-0으로 잇따라 완파했고, 태국은 중국에 1-2로 패배한 뒤 싱가포르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다.황선홍호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다음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곧바로 축국길에 오른다. 오는 26일엔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예선 4차전을 치른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21 18:55
국가대표

이강인·주민규, 황선홍 선택받을까…태국전 선발 여부 ‘주목’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대국민 사과’로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잡음은 어느 정도 해결된 분위기다. 이제 시선은 태국전으로 향한다.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오는 26일 적지에서 태국과 4차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지난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아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불화설에 휩싸였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 이강인과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있었다. 이강인과 손흥민이 물리적으로 충돌했다는 소식이 세상에 알려졌고, 이후 연이어 논란이 터지면서 한국축구가 ‘위기’에 빠졌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국민적 관심을 받은 이강인과 손흥민의 사건은 이강인의 사과로 일단락됐다. 3월 대표팀에 소집된 이강인은 경기 전날(20일) 취재진 앞에 서 “이렇게 기회를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 감사 인사드린다”면서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사랑, 관심,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하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는 황선홍 감독이 당당하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한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은 명실상부 한국축구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한 이강인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체제에서 공격의 핵심이 됐다.사실상 어떤 사령탑이 와도 이강인은 선발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강인은 대표팀 합류 직전인 지난 18일 몽펠리에와 리그 경기에서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감각이 날이 선 상태다.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과 함께한 황선홍 감독이기에 누구보다 활용법도 잘 안다. 이강인이 이번 소집 후 선수단에 미안함을 표한 만큼, 현재로서는 선발 출격이 유력해 보인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주민규(울산 HD)의 선발 여부도 태국전 화두다. 33세 333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국가대표 첫 발탁 기록을 새로이 쓴 주민규가 태국을 상대로 선발, 교체 여부와 상관없이 그라운드를 밟으면, 한국축구 역대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이 새로 쓰인다. 기존 기록은 무려 70년 전인 지난 1954년 스위스 월드컵 튀르키예전에 32세 168일의 나이로 처음 A매치에 출전했던 한창화였다.마침 클린스만호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조규성(미트윌란)의 득점 페이스가 썩 좋지 않다. 조규성은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치른 전 경기(6경기)에 출전했지만, 1골에 그쳤다. 무엇보다 큰 찬스를 여러 차례 놓쳐 뭇매를 맞았다. 소속팀 미트윌란 복귀 후에도 리그 5경기에 나서 페널티킥으로 2골을 넣었지만, 필드골을 넣진 못했다. 소속팀에서 필드골을 기록한 것은 석 달이 더 지났다. 주민규의 선발 출전도 기대할 수 있는 배경이다.김희웅 기자 2024.03.21 16:53
해외축구

이강인, 리그1 26라운드 베스트11 올랐다…최고의 골 톱5 이어 겹경사

국가대표팀 소집 직전 소속팀에서 ‘환상골’을 터뜨렸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이강인은 21일(한국시간) 리그1 사무국이 발표한 2023~24 프랑스 리그1 26라운드 베스트11에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프랑스 리그1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정한 26라운드 최고의 골 톱5 선정에 이은 겹경사다.지난 18일 몽펠리에 원정에서 보여준 활약상이 라운드 베스트11 선정으로 이어졌다.당시 이강인은 팀이 3-2로 앞선 후반 8분 랑달 콜로 무아니와 원투 패스를 주고받은 뒤,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워낙 강력한 슈팅이었던 데다 절묘하게 휘면서 막기엔 역부족이었다.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를 향해 가장 먼저 달려간 뒤 다른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음바페는 이강인과 콜로 무아니의 공격 작업이 이어지기 직전, 손을 들어 패스를 요청한 이강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한 바 있다.외신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가 도저히 막아낼 수 없는 슈팅이었다”고 했다. 축구 매체 90MIN 프랑스판도 “이강인은 이날 PSG 중심에서 빛을 발했다. 눈부신 기술에 공격 빌드업에도 큰 변화를 줬다”고 조명했다.이날 이강인은 팀의 6-2 대승을 이끄는 팀의 4번째 득점뿐만 아니라 70분 간 슈팅 2개와 패스 성공률 94%(51회 시도·48회 성공) 공격 지역 패스 9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인상적인 지표들도 남겼다. 이같은 활약으로 이강인은 폿몹 평점 8.2점 등 높은 평점을 받았는데, 자연스레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한 라운드 베스트11 선정으로도 이어졌다.리그1 26라운드 베스트11엔 이강인뿐만 아니라 음바페, 비티냐, 누누 멘드스 등 PSG 선수들이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한편 몽펠리에전을 마친 직후 귀국한 이강인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통해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탁구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강인은 전날 대표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사과했다.김명석 기자 2024.03.21 13:3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